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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떴' 참돔낚시 조작논란이 남긴 숙제는? "시청자 믿음회복"

입력 2009. 11. 01. 17:27 수정 2009. 11. 0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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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미혜 기자]SBS '일요일이 좋다' 1부 '패밀리가 떴다'(패떴)이 참돔 한마리 때문에 원본공개까지 요구당하는 홍역을 치렀다.

'패떴'은 지난 10월 25일 방송에서 김종국이 아침식사 준비를 위해 나섰던 첫 낚시에서 참돔을 낚아 올리면서 조작설에 휘말렸다. 네티즌들은 수년 낚시해도 잡기 힘든 참돔이 너무 쉽게 잡혔다는 점과 낚시 바늘이 밖에서 안으로 꿰어져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패떴' 장혁재 PD는 "물고기가 잡힌 것 뿐인데 뭐라 할 말이 있겠는가. 그런 시선(조작)으로 바라보면 그렇게 느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일일이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는 입장을 밝혔고,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한 블로거가 "가이드 아저씨에게서 재미있는 사실을 들었다. 며칠 전 패떴 촬영이 왔는데 조만간 방송한다고 말해줬다. 김종국씨가 참돔을 건져 올리는 촬영을 했는데, 검멀레 잠수부들이 물 속에서 미리 잡은 참돔을 끼어줬다고 한다"는 우도여행기를 올리면서 또 다시 조작설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에 또 장 PD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촬영지가 관광 명소였기 때문에 당시 촬영장 주위에는 출연진, 스태프를 제외하고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다같이 김종국이 참돔을 잡는 모습을 지켜봤다. 왜 이런 논란이 계속되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호소해야만 했다.

허나 참돔으로 시작된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지느러미가 논란이 된 것. 누군가 손질한 것처럼 지느러미가 없다는 이유로 다시 한번 조작설이 고개를 들었고, 제작진은 지느러미가 짧은 참돔 사진을 출입기자들에게 보내 결백을 증명했다.

이로 인해 참돔 한마리로 시작된 '패떴' 수난사는 7일만에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을지 모르지만 '패떴' 제작진은 자신들의 입장을 충분히 증명했다. 더 이상 조작 여부를 논하는 것은 일주일 주기로 돌아가는 예능 프로그램에는 큰 스트레스다.

이제는 조작이다, 아니다 여부를 논하기보다는 왜 이런 논란이 생겼는지 짚어봐야 할 시점인 것 같다. 왜 우리는 처음 참돔논란이 불거졌을 때 아니라는 제작진의 말을 한번에 믿어주지 못했냐는 점이다. 더군다나 '패떴'이 조작설에 휘말린 것은 비단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는 '패떴'에는 감싸줄 팬덤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다. 예능 프로그램에 팬덤이 있다는 것은 항상 질책받으면서 더 나은 방송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 되는 제작진에게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패떴'이 팬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는 점이다.

물론 '패떴'이 시쳇말로 너무 잘 나가기 때문에 질시하는 눈길들이 많아 유독 도마 위에 많이 오르는 것일 수도 있다. 인기 때문에 감수해야만 고충일 수도 있다. 하지만 '왜 우리한테만… 답답하다'라는 생각으로 그냥 지나친다면 '패떴'에게는 발전이 없을 것이다.

이번 참돔 논란을 계기로 '패떴'은 재미는 물론 원본공개까지 요구하고 나서는 시청자들의 신뢰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봐야 한다. 물론 매주 새로운 아이템을 준비해야 하는 제작진에게는 무거운 짐이 될 수도 있지만 앞으로를 생각한다면 그냥 지나치지말고 꼭 한번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 싶다.

'패떴'이 공공연히 비교되곤 하는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보다 못한 부분은 결코 없다. 하지만 '패떴'이 '1박2일'처럼 장수프로그램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청자들이 준 참돔논란으로 인한 신뢰도 숙제를 반드시 풀어야 할 것이다.

이미혜 macondo@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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