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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 복귀에 대한 양극단의 두시선

입력 2008. 07. 15. 10:53 수정 2008. 07. 1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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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시그널을 다시는 들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울컥하는 마음이 복받쳤다. 복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있고 반대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못했던 이야기를 풀어 넣고 싶었다. 그래서 염치불구하고 다시 시작하게 됐다"

14일 MBC FM4U '정오의 희망곡'에서 DJ 정선희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관한 언급으로 진행 중이던 이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한뒤 37일만의 복귀였다.

이내 정선희 복귀에 대한 반대와 찬성을 보이는 청취자와 네티즌들의 의견이 빚발쳤다. "방송인 공적인 자리에서 국민건강을 위해 진정성을 갖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가치를 폄하하는 발언을 한 정선희의 방송 복귀는 잘못된 것이다. DJ자리에서 물러나라"라는 반대의 입장과 "(정선희의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개인의 생각과 소신이 다수의 의견과 다르다고 해서 배척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방송복귀는 당연한 일이다"라는 찬성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면서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이날 방송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정선희는"제가 '정오의 희망곡'에 다시 돌아온 것에 대해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있는 반면 달리 생각을 갖고 계시는 분들이 있는 만큼 아직은 조심스러워요. 하지만 제가 감수해야 하고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라는 소감을 피력했다.

정선희는 지난 5월 22일 '정오의 희망곡' 진행 도중 자전거 도난 사연을 소개하다 "광우병이다 뭐다해서 애국심 불태우며 촛불집회해도 맨홀 뚜껑 퍼가는 것, 큰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하는 범죄다. 큰일 있으면 흥분하는 분 중 이런 분이 없으리라고 누가 확신합니까"라는 발언을 했다.

개인의 소신에 바탕을 둔 발언이고 내용의 진정성을 엿볼수 있는 내용이지만 이 발언은 진정으로 국민건강을 염려하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려고 온몸과 온마음으로 촛불문화제에 나왔던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안겨준 것만은 분명하다.

우리속담에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는 말이 있다. 국민의 관심이 높고 특히 많은 국민의 분노가 치솟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는 비유나 예시 하나, 뉘앙스, 어조 등이 모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정선희는 이 부분을 간과했다.

이 부분이 정선희의 복귀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으로 이어지고 계속해서 그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이유이다.

물론 다수의 의견과 다른 개인의 의견도 존중받아야한다는 복귀 찬성론자들의 시선도 만만찮다.

이 두 극단의 시선이 엄존하고 있는 가운데 정선희는 복귀했다. 그리고 그녀의 복귀를 한 뒤에도 청취자, 네티즌들의 양극단의 시선은 더욱 더 양분돼 증폭되고 있다.

정선희는 분명 빼어난 순발력, 위기대처능력, 걸출한 입담 등으로 능력 있는 방송인으로 평가받아왔다. 하지만 방송에서 100번 잘하고도 단 1번의 실수로 추락하는 경우를 너무나 많이 봐왔다. 방송은 전 국민을 상대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 라디오나 TV방송의 규제가 완화되고 시청자, 청취자의 방송인의 실수에 대한 관용이 높아지면서 막말이나 말실수를 하는 방송인들도 늘었다. 하지만 신중하지 못한 멘트나 말들은 방송, 연예인들에게 치명상을 안긴다.

정선희는 자신의 복귀에 대한 양극단의 두 가지 시선이 엄존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방송할 때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한다. 그것만이 그녀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신뢰를 다시 얻는 길이다.

[정선희가 자진하차한 뒤 37일만에 '정오의 희망곡'에 복귀하면서 양극단의 시선의 강도가 높아졌다.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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