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듀오 아니죠! 혼성그룹 맞습니다!

사진=김지곤기자 2008. 6. 2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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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미니앨범 출시 미라클

"여성 듀오가 아니에요! 우린 혼성 4인조 그룹입니다!"

혼성 그룹 미라클의 멤버 설화(본명 윤설화ㆍ21), 필(본명 김필주ㆍ21), 남규(본명 반남규ㆍ20), 동광(본명 손동광ㆍ20)은 고민에 빠져있다. 팀의 리더인 설화와 남규가 유독 눈에 띄다 보니 혼성 그룹이 아닌 여성 듀오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설화와 남규는 170cm가 넘는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며 무대 중앙에 서서 보컬을 담당하고 있다. 두 사람이 무대의 시선을 확 끌어 당기고 있으니 상대적으로 필과 동광이 두드러지지 않을 법 하다.

"지난 달 케이블 음악 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첫 방송을 했어요. 그런데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나 댓글들을 보니까 '여성 듀오 미라클'이라고 써 있더라고요. 너무 서운했죠. 저희를 백댄서라고 착각하셨나 봐요."(동광)

그래서 네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혼성 4인조 그룹'이라는 사실을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다. 마라클은 최근 첫 미니앨범 <스케치>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우리둘이>라는 곡으로 한창 활동 중이다. 신나는 댄스 음악으로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모습이 사뭇 예전의 혼성그룹 샵 코요태를 연상시킨다. 미라클도 샵과 코요태의 영향을 받고 혼성 그룹의 맥을 이어갈 각오다.

"사실 샵이 대중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그들처럼 팀을 유지하고 싶어요. 물론 코요태처럼 신명나는 댄스 음악으로, 보기만 해도 시원한 웃음을 주는 그룹도 되고 싶죠. 선배들의 모습을 따라가려면 무조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에요."(설화)

미라클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마치 예능 프로그램의 게스트들이라고 할 만큼 출중한 말솜씨를 자랑한다. 특히 남규와 동광은 팀의 막내들답게 솔직하고 톡톡튀는 발언들로 눈길을 끈다.

남규는 마치 데뷔 초 그룹 타이푼의 솔비를 보는 듯 하다. 솔비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의 새로운 스타로 발돋움하면서 가장 주목받는 연예인이다. 남규 또한 솔비처럼 거침없는 입담과 좋은 것을 숨기지 못하는 표정이 귀엽기까지 하다.

"몇몇 지상파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어요. 멤버들과 함께가 아닌 혼자 출연해서 말을 하려고 하니 처음에는 적응이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를 다 보여주지도 못했죠. 하지만 이제는 '엉뚱녀'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솔직한 모습을 다 보여드리고 있어요. 현영 솔비 언니처럼 나중에 MC 영역에도 도전하고 싶어요."(남규)

미라클은 코요태와 타이푼 등 국내 대표 혼성 그룹을 만든 연예기획사 트라이펙타의 지원 속에 탄생했다. 그렇다보니 코요태와 타이푼의 냄새를 지울 수는 없다. 그러나 미라클은 자신들만의 매력과 개성을 내걸고 또 다른 혼성 그룹으로 거듭나고 싶은 게 사실이다.

"지난해 디지털 싱글 <니가 내 것이 되갈수록>을 발표하고 뮤직비디오로만 인사를 드렸어요. 당시에는 활동을 아예 하지 않고 '미라클'이라는 그룹이 있다는 것만 알렸죠. 저희는 데뷔 전부터 현재 활동하기까지 2년여 동안을 침묵하면서 '칼을 갈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필)스포츠한국 강은영기자 사진=김지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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