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첫 콘서트 연 "슈퍼주니,어예요∼"

2008. 2. 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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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연예] 13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가 데뷔 3년 만에 첫 단독 콘서트를 열고 일보 전진을 알렸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22∼2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2만 여명의 관객과 함께 첫 번째 아시아투어 콘서트 '슈퍼 쇼(Super Show)'를 선보였다. 연기자, 진행자 등 전천후 아이돌로 활약하고 있는 슈퍼주니어는 이번 콘서트를 무사히 마치면서 가수로서의 균형점을 맞추는 데도 성공했다.

이들은 데뷔 이래 쉬지 않고 방송 활동으로 단련해 온 덕분인지 첫 콘서트임에도 긴장하는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강렬한 퍼포먼스가 중심인 곡 '트윈스(Twins)' '록 디스 하우스(Rock This House)' '돈 돈!(Don't don)' 등으로 카리스마를 빛내던 이들은 이어 발라드곡 '거울' '사랑이 떠나다' 등에서는 노래 실력을 드러냈다.

국내 최초로 그룹 속 그룹을 만든 것으로도 유명한 슈퍼주니어는 규현, 려욱, 예성 3인조인 1기 유닛(unit) K.R.Y와 강인, 희철, 신동, 이특, 성민, 은혁 6명으로 구성된 트로트 유닛 '슈퍼주니어 T'의 무대도 꾸몄다.

이 외에도 슈퍼주니어 13명은 '헤쳐 모여'를 반복하면서 새 느낌의 소그룹으로 변화해 갔다. 희철이 보컬, 성민이 기타, 시원이 드럼을 맡아 일본 록그룹 엑스재팬 '핑크 스파이더(Pink Spider)'를 선보이는가 하면 이특과 예성은 감미로운 목소리의 듀엣으로 거듭나 이지훈과 신혜성의 '인형'을 재현했다.

동해, 한경, 은혁, 신동은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섹시 백(Sexy Back)'으로 춤 대결을 펼쳤다. 특히 동해는 지난 2006년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며 98디그리스(degrees)의 '마이 에브리씽(My Everything)' 솔로무대를 펼치는 뜻 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공연에서 신곡 '원 러브(One Love)'도 첫 선을 보였다. 은혁이 직접 작사한 이 곡은 미디움 템포의 힙합곡으로 은혁의 랩과 규현, 려욱, 예성의 노래가 조화를 이뤘다.

슈퍼주니어 온 멤버들이 무대를 채우기에도 3시간은 빠듯했다. 때문에 게스트가 설 자리는 없었다.

줄곧 "신나게 놀자"를 외치던 이들 13명의 눈시울이 붉어질 때도 있었다. 슈퍼주니어가 팬들을 위해 만든 '메리 유(Marry You)'가 오직 6500여명 팬들의 목소리로 합창되던 순간이었다. 친구 사이인 김민희씨(19·대학생)외 3명는 "다른 무대도 다 좋았지만 특히 체육관을 가득 메운 팬들과 다함께 부른 메리 유가 가장 감동적이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지난해 열린 동방신기의 2번째 아시아투어 '오(O)'의 무대와 마찬가지로 슈퍼주니어 역시 철저한 관객중심형 무대를 선보였다. 여러 갈래의 길로 터놓은 1층 무대와 2층에 마련된 간이 무대를 오갔을 뿐더러 단 몇 명의 경호원만을 대동한 채 대범하게 3층 통로를 뛰어다녔다. 때문에 관객은 팝콘처럼 곳곳에서 튀어 나오는 슈퍼주니어를 놓치지 않기 위해 바짝 긴장해야 했다. 허수진씨(20·대학생)는 "2층에 앉아 있었는데 전 멤버를 한 명도 빼놓지 않고 실컷 본 것 같다"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소라씨(20·대학생)는 "신승훈이나 이승철, 이승환 등의 콘서트는 관객 참여율이 높아 재미나기로 유명한데 슈퍼주니어 역시 'Y.M.C.A' 노래에 맞춰 율동을 권유하면서 참여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줬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으로 한층 친숙한 아이돌로 거듭난 슈퍼주니어는 베이징, 상하이, 방콕, 타이베이, 쿠알라룸프르 등 아시아 9개 도시에서 모두 10회에 걸쳐 공연을 이을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구혜진 기자 kukiz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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