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신승훈, 1만여 日팬 가슴 적셨다..요코하마 '크리스마스 콘서트' 대성황

2007. 12. 20.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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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한국 발라드계를 대표하는 간판 가수 신승훈이 이국땅인 일본에서 대규모 크리스마스 공연을 개최했다. 12월20일 오후 5시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 공연장. '더 신승훈 쇼-크리스마스 미라클 인 재팬'을 알리는 큰 입간판 앞으로 1만여명의 일본팬들이 속속 몰려들었다. 팬들의 손에는 신승훈에게 전하기 위한 크고 작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각각 들려 있었다.

대관상의 문제로 공연은 평일, 그것도 콘서트로는 이른 시각인 오후 5시에 막을 올렸다. 직장을 다니는 팬들은 이 때문에 일찌감치 월차나 휴가를 낸 후 공연장을 찾는 열성을 보였다.

일본 크리스마스 공연으로 인해 데뷔 이후 지난 16년간 매년 펼쳐져온 신승훈의 국내 크리스마스 공연은 올해 마련되지 못한다. 아쉬움이 짙었던 국내팬 200여명은 따로 비행기를 타고 이곳 요코하마를 찾았다.

공연은 맑고 경쾌한 종소리와 함께 시작됐다. '북치는 소년' '라스트 크리스마스' '징글벨' 등이 울리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중간중간 무대에는 눈이 내리기도 했다. 일본 현지에서 조달된 10대의 소형 눈제조기에서 흩뿌려진 눈은 객석의 탄성을 이끌어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공연은 신승훈의 히트곡도 20여곡 울려퍼졌다. '로미오&줄리엣' '미소속에 비친 그대' '아이 빌리브' '우연히' '보이지 않는 사랑' '그후로 오랫동안' '날 울리지마' '처음 그 느낌처럼' '당신은 사파이어처럼' 등이 소개되자 객석에는 언제나 그렇듯 눈물을 흘리는 이들이 속출했다.

일본 현지에서 지난 5일 발표된 신승훈의 첫 일본어 미니 음반 수록곡 '해브 유어셀프 어 메리 리틀 크리스마스', 그리고 신승훈의 국내 히트 겨울 노래 '크리스마스 미라클' 등을 끝으로 공연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해브 유어셀프 어 메리 리틀 크리스마' 무대에는 일본 유명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직접 피아노 연주를 맡았고, 유명 듀오 튜브의 마에다도 그의 공연을 관람한 후 대기실을 찾았다.

신승훈은 지난 2004년 처음으로 일본 공연을 시작한 후 특별한 TV 프로모션 및 홍보도 없이 해마다 관객이 폭증하는 인기를 누려왔다. 올 3월 나고야 오사카 도쿄에서 각각 펼친 투어 공연은 도합 2만여 객석이 모두 만원사례를 이뤘다.

가수 비, 보아, 동방신기 등과 함께 일본 톱가수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최강의 티켓 파워를 보유한 가수다.

그의 공연은 ▲유창한 일본어 실력을 바탕으로 한 각종 이벤트 ▲모든 노래마다 '일본어 자막'을 스크린에 투사하는 '친절한' 구성 ▲일본 여성팬들이 좋아하는 서정적인 연출 기법 ▲3시간 남짓한 공연과 30여곡의 레퍼토리로 '정성'을 다한다는 입소문 등에 힘입어 훌륭한 한류 콘텐츠의 귀감으로 자리잡았다.

공연에 대한 소문은 결국 일본 최대 음반 유통사인 에이벡스까지 흘러 들어갔고 결국 음반 및 공연 계약을 올 중순 체결, 하마사키 아유미와 드림스 컴 트루 등의 일본 톱스타, 보아와 동방신기 등의 한류 스타와 같은 둥지를 쓰게 됐다.

국내에서 총 1400만장의 판매고를 지닌 신승훈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에이벡스를 통한 현지 정규 음반을 통해 처음으로 오리콘 차트 정상에 도전한다. 노련한 공연과, 일본 내에서의 탄탄한 인지도, 에이벡스의 대대적인 홍보 전략 등으로 인해 그의 오리콘 정상 등극은 머지않은 일로 평가되고 있다.

〈요코하마(일본)=강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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