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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조선 최초 '안경쓴 임금'이란 사실 아시나요?

입력 2007. 11. 29. 12:06 수정 2007. 11. 2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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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최나영 기자]

'조선시대, 정조는 안경을 썼고 서민들은 폭탄주를 마셨다.'

채널CGV 10부작 TV영화 '정조암살미스터리 8일'(이하 8일)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시대의 새로운 사실들을 속속들이 공개해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극중 조선시대 최고의 무사로 나오는 장인형(이선호 분)은 기총(조선 후기의 하부 단위부대인 기(旗)의 통솔자) 승진턱으로 열린 술자리에서 안동소주와 동동주를 섞어 폭탄주를 만든다. 폭탄주 제조 장면은 익숙한 풍경이지만 사극이라는 드라마 장르상 극의 재미를 위해 첨가한 허구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소주와 동동주를 섞는 폭탄주가 조선시대에 존재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기록에 따르면 100년 전 막걸리 반 사발에 소주 한 잔을 섞어 마시는 '혼돈주(混沌酒)' 또는 '자중홍(自中紅)'으로 불리는 술이 있었다.

그렇다면 안경 쓴 정조의 모습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8일'에서는 정조 역 김상중이 안경을 쓰고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연출을 맡은 박종원 감독의 선호도에 따른 지적인 정조로서의 분위기 연출만은 아니다. 실제 정조는 조선시대 최초로 안경을 쓴 임금이었다.

또 '8일'첫회에서는 주막에 외국인이 앉아서 자연스럽게 음식을 먹고 있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화성에 위치한 이 주막에는 국밥이란 메뉴가 없고 대신 정식이라는 메뉴가 있다. 너무나 허구같은 이 장면은 그러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감독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장면. 임진왜란 이후 해외 선교사들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조선에 발을 디뎠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고려했을 때 꽤 있을법한 상황으로 보여진다.

'8일'은 이처럼 대부분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제작됐지만 극의 재미를 위해 두 가지 부분은 실제 역사와 다르게 살짝 내용을 바꿨다.

우선 극중 가장 중요한 장면으로 손꼽히는 정조의 원행(왕이 궁궐 밖으로 길을 떠나는 것) 일자가 실제 2월 아닌 5월로 변경됐다. 원행을 고증에 맞춰 2월로 촬영할 경우 극의 배경이 겨울이 돼 전반적인 영상이 회색톤으로 비춰짐으로써 제작진이 원하는 영상미를 창출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실제 역사와 위배되는 또 한 가지 사실은 노론의 수장 김정수를 꼽을 수 있다. 사실 역사책에서 노론의 수장으로 소개되는 인물은 김종수이다. '김종수'가 '김정수'로 바뀐 이유는 현재 실존 여부가 가려지지 않는 사도세자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 영조의 금등지사(억울함이나 비밀스런 일이 있어 후세에 이를 밝혀 진실을 알게 하는 문서)와 관련이 있다. 금등지사는 극중 노론과 소론의 갈등을 고조시키고 정조의 극적 반전을 일으키게하는 중요한 소재로 작용한다. 즉 금등지사를 둘러싼 정조와 노론의 김종수 대감과의 대립과 반전이 중요한 극적 테마로 그려지는 것. 하지만 이는 모두 극적 재미를 위해 짜여진 스토리이므로 실존인물 김종수 대신 김정수라는 가상인물을 설정한 것이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1시 방송하는 '8일'은 정조의 8일간 화성행차 일정을 배경으로 개혁파와 수구파의 대립을 다룬 미스터리 장르의 퓨전사극. 사도세자의 사갑연(죽은 뒤 맞는 회갑)을 맞아 화성 원행을 떠나는 정조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스릴 넘치는 암살 사건들이 중심 축을 이룬다. 배우 김상중이 정조, 박정철이 정약용, 정애리가 혜경궁 홍씨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최나영 nyny80@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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