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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칸〉[라디오스타] 인터넷 타고 '제3의 전성기' 활짝

입력 2007. 06. 17. 22:08 수정 2007. 06. 1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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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버글스(The Buggles)는 80년대 팝송 'Video Kills the Radio Star'에서 텔레비전과 비디오 등 영상매체의 등장으로 라디오 스타가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노래했다. 맞는 말 같았지만, 결국은 틀렸다. 그들은 PC전용 라디오플레이어가 생겨나고 그것이 청취자들의 귀를 사로잡을 것이란 걸 알지 못했다.

라디오 단말기가 컴퓨터 속으로 파고 들어간 PC전용 라디오플레이어가 첫선을 보인 지 1년여가 지났다. MBC라디오의 '미니(mini)', SBS는 '고릴라', KBS의 '콩(Kong)'과 EBS의 '반디' 등 방송사별로 개성이 뚜렷한 이름을 내걸고 명실상부한 '라디오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PC와 인터넷이 생활과 업무에 밀접한 만큼, 손쉬운 접근성이 최고의 장점. 시간을 예약해 두면 알아서 켜질 정도로 똑똑한 기능에 앙증맞은 아이콘과 취향대로 꾸밀 수 있는 스킨 등 멋스러운 감각도 지녔다. 라디오 수신기가 처음 선보인 후, 자동차 보급과 함께 카오디오 사용 증가로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면 지금의 인터넷 라디오 인기는 '제3의 전성기'인 셈이다.

'미니'는 지난해 3월2일 PC 전용 라디오 플레이어로서 공식 배포를 시작해 15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500만건을 돌파했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국민 열 명 중 한 명이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두차례 업그레이드를 거친 '미니'는 쌍방향커뮤니케이션을 실시간으로 구현했고, 선곡표 확인, 자동예약, 5분 전 돌려듣기 등 재주가 다양해졌다. 방송 중 즉석에서 메시지를 주고 받으니 DJ와 청취자 사이가 한층 가까워졌다. 게다가 해외거주 동포들의 라디오 참여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MBC라디오 관계자는 "특히 한류가 강세를 보이는 아시아 지역 등지에서는 '미니'의 보급이 한류를 지속시키고 우리 문화를 더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는 라디오'를 표방하는 SBS 인터넷 라디오 '고릴라'는 지난 8일 첫돌을 맞았다. 지난해 독일월드컵 축구 전 경기를 생중계하면서 인기를 얻어 대중 곁에 가까이 다가앉는 계기를 마련했다.

DJ 남궁연은 최근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2007'에 연사로 참석해 "라디오의 모습은 변화해 가겠지만 그 존재 자체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전화나 자동차처럼 혁신적으로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는 라디오'는 저예산으로 콘텐츠가 제작돼 인터넷 등을 통해 이를 새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청취자와의 감성적인 교류를 기반으로 한 '대화와 공감'이 '고릴라'가 지향하는 라디오의 미래다. 청취자가 뛰노는 '고릴라 놀이터' 메뉴에는 간단한 플래시 게임 등 즐길거리가 마련돼 있다.

공영방송 KBS는 '콩'의 대중화를 통한 라디오 청취자 증가에 역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청취자의 불편함을 없애는 것이 최우선. 클릭을 통한 손쉬운 이용과 고음질 제공에 주력한다. 또 포털사이트와의 제휴를 통해 기본화면에서 날씨, 증권정보 등을 바로 확인하는 방식을 접목,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에 '콩'을 배치했다. 또 6개 기본 채널에 북방동포에게 고국의 소식을 전하는 사회교육방송 채널과 한국의 소식을 11개 언어로 방송하는 KBS월드 채널을 추가했다.

아직도 인터넷 라디오 플레이어를 잘 모르는 청취자들은 "다운로드와 듣기가 무료인가요"라고 질문하곤 한다. 물론 무료로, 해당방송사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조상인기자 ccs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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