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소개팅', 출연남 폭력에 시청자 분노

2006. 10. 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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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지연 기자] 최근 지상파 방송 드라마의 선정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한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이 지나친 출연자의 행동으로 시청자들로부터 강한 원성을 사고 있다.

데이팅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표방하고 있는 Mnet '조정린의 아찔한 소개팅'이 도마 위에 오른 것. 이 프로그램은 매회 퀸카나 킹카는 한명, 도전자는 5명씩 등장해 데이트를 이어갈 때마다 상금이 올라가는 식으로 진행되며 최종적으로 살아남은 도전자가 퀸카나 킹카, 또는 상금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으로 끝을 맺게 된다.

9월 28일 방송분에서는 한명의 퀸카를 사이에 두고 6명의 남자 도전자가 태국 파타야에서 함께 하는 데이트 장면이 방송됐다. 선박 위에 올라있는 퀸카가 한명씩 남자 출연자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본 뒤 냉정하게 탈락 여부를 결정하는 식으로 이루어졌다. 그런데 이중 한 도전자가 자신을 탈락시켰다는 이유로 퀸카의 얼굴에 물감으로 보이는 것을 묻히고 콩알탄을 마구 던진 것. 또한 정성스럽게 써서 여자에게 건네준 편지는 일명 '행운의 편지'.

몸이 말랐다는 이유로 남자를 탈락시켰던 여자는 남자의 갑작스러운 돌발 행동에 처음에는 당황해하다가 얼굴에 묻은 물감 자국을 보더니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방송이 끝난 직후 시청자 게시판도 시끄럽다. 남자 출연자를 비난하는 내용으로 거의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아무리 화가 나도 그렇지 여자출연자한테 물감과 콩알탄은 너무 심했다", "제작진은 도대체 출연자가 그렇게 하는 동안 뭐했는지 모르겠다. 그것을 그대로 촬영하고 있었단 말인가. 편집이라도 해서 방송을 내보냈어야 한다"며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대본이 없이 출연자들의 즉흥적인 말과 행동, 선택으로 이뤄지며 기존 지상파 방송에서 방송됐던 데이팅프로그램에서처럼 예의바르고 아름다운 모습만이 아닌 다소 잔혹하다고 느낄정도로 솔직한 신세대들의 사랑을 전해준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28일 방송분은 조금은 도가 지나쳤다는 평이 많다. 물론 남자출연자를 옹호하는 입장도 눈에 띈다. 남자를 무시하고 공주처럼 받들어주길 원하는 행동을 취한 여자 출연자를 질책하는 의견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남자출연자는 방송직후 포탈사이트 검색어 2위까지 오르며 화제가 되고 있으며 급기가 싸이월드 홈페이지에 "한분 한분 사과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방송이라는 점 조금만 이해해주세요. 부탁드릴게요.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정중히 사과글을 올린 상태이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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