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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이돌스타 '아라시' "한국 팬에 감동"

입력 2006.08.02. 14:08 수정 2006.08.0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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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표 아이돌 그룹 아라시(ARASHI)가 한국을 찾았다. 지난달 31일 오후7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5인조 그룹 아라시는 공항의 스카이라운지에서 '아시아 3개국 특별 기자회견-제트 스톰(JET STORM) 인 코리아'를 열고 한국 진출을 선언했다. 아라시는 일본 정상의 아이돌 스타로 아이바 마사키, 마츠모토 준, 니노미야 카즈나리, 오노 사토시, 사쿠라이 쇼로 이루어진 5인조 그룹. 1999년 싱글 '아라시'로 데뷔해 정상의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멤버 마츠모토 준은 일본드라마 '너는 펫' '고쿠센' 등이 한국 케이블 방송을 통해 인기리에 방영되면서 한국 시청자에게도 친숙한 편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아시아 5개국(한국, 일본, 대만, 태국, 홍콩)에서 발매되는 새 싱글 '아오조라 페다루(파란 하늘 페달)'의 홍보를 위한 것으로 아라시는 하루 동안 전세기를 타고 태국-대만-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한국 팬, 우리도 놀랐다

"아라시! 아라시!"

인천국제공항 로비를 가득 메운 1500여 팬들의 함성에 기자들의 눈이 휘둥그레 해졌다. 아라시의 인지도가 높은 건 알았지만 이 정도 인기를 누리고 있을 줄은 몰랐던 것. 아라시의 멤버들 역시 "솔직히 한국에 올 때 우리가 얼마나 알려져있는지 불안한 마음이었는데 이렇게 환호해줘서 상당히 고맙다"며 들뜬 표정을 지었다.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일본 아이돌 그룹 아라시를 보기 위해 1500 여명의 한국팬들이 공항 입국장에 모여있다.

하지만 아라시의 인기는 이미 음반판매량에서 나타난 바있다.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발매된 앨범 '아라식(ARASHIC)'이 핫트랙스, 오이뮤직 등 유명 차트에서 7월 3주째 주간 종합차트 1위를 차지했고, 국내 제이팝 앨범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초도 1만장이 첫날 모두 판매되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마츠모토 준은 "한국에서 큰 힘을 얻었다"면서 "오는 9월22일 광주에서 열리는 아시아송 페스티벌에 참여할 예정인데 팬들과 취재진에게 먼저 인사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한국은 친근한 나라

아라시는 한국 방문을 위해 한국어 준비를 많이한 모습이었다. 특히 사쿠라이 쇼는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를 쉽게 접할수 있어 한국이 아주 친근합니다. 아라시가 게스트로 출연하는 아시아 송페스티벌에 벌써부터 아주 기대됩니다. 긴장되겠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는 긴 인사말을 유창하게 소화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 취재진은 사쿠라이 쇼가 한국어 공부를 오래했을 것이라고 판단, 어떻게 한국어에 관심을 갖게 됐는지 질문을 할 정도였다. 그러나 사쿠라이 쇼는 "죄송합니다. 이번이 한국말을 처음 한 것입니다"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제트기 안에서 (왼쪽부터 오노 사토시, 니노미야 카즈나리, 마츠모토 준, 사쿠라이 쇼, 아이바 마사키)

멤버들은 또 한국 스타에게도 큰 관심을 보였다. 마츠모토 준을 향한 '한국 여배우 중 누구와 호흡을 맞추고 싶냐'는 질문에 니노미야 카즈나리는 "최지우상!"이라고 끼어들어 다른 멤버들로부터 '핀잔'을 들었으며, 오노 사토시는 "뭐든 만들어보는 것이 취미인데 언젠가 최지우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해 멤버들을 당혹케 하기도 했다. 또 "어머니가 배용준을 좋아해, 지난해에만 두번 한국에 다녀갔다"는 사쿠라이 쇼와 "겨울연가 DVD를 갖고 있다"는 마츠모토 준 등 멤버들은 '한류'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아이바 마사키는 "이승엽 선수를 관심있게 보고 있다"면서 "그는 일본의 오사다하루 기록에 도전할 만큼 대단하다"고 평했다.

보아·신화 등 한국 가수들도 잘 알고 있다는 아라시는 "우리는 팝과 록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있는 점이 한국 가수와 다른 것 같다"며 "아시아 송 페스티벌에서 우리가 그동안 일본에서 활동한 모든 것을 응축해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이혜린 기자 rinny@sportsworldi.com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한국선 불법유출로 사진판매 수익창출 불가능인터넷 사진 다시보기 ⓧ

"죄송합니다. 기자회견에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은 웹상에서의 인터넷 기사로 게재 및 다시보기 등은 불가능합니다."

아라시 측이 기자들에게 요청한 사항이다. 기사에 게재될 사진은 공동주최 측인 SM엔터테인먼트에서 별도로 제공했다. 이같은 이유로 아라시 관련 인터넷 기사 사진은 모든 매체가 동일할 수밖에 없었다.

아라시가 속한 쟈니스 기획사가 특히 더 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해외 가수들은 비슷한 내용의 요청을 하고 있다. 지난해 방한한 한 외국가수의 경우 사진기자들의 사진을 미리 보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웹상의 무분별한 사진 유포를 원치 않기 때문. 한국 가수들의 '열린' 자세에 익숙한 기자들은 당혹감을 표했으나 이내 '그들의 문화'를 존중해줬다. 오히려 자국에서는 훨씬 더 엄격한 기준을 들이대는 실정을 알기에 이해하는 것이다.

한국의 가요관계자들은 해외가수들의 이같은 대응전략이 '아이돌 시장'을 탄탄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사진 판매 등의 수익 창출이 거의 불가능해졌다"면서 "대신 퀄리티 있는 화보집이나 영상집으로 승부를 걸 수밖에 없는데 이조차도 금새 불법 파일로 유출되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우리나라에는 아직 초상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팬들이 찍은 '직찍'이 널리 유포되고 있는데, 이 모든 걸 팬들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다"면서 "사회 인식 개선과 법적 제도가 뒷받침돼야 일본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선진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길상 기자

juna@sportsworldi.com

●한국팬 사로잡은 아라시는다양한 매력 동시 발산 ''신선''

일본 5인조 아이돌 그룹 아라시가 지난달 31일 인천 국제공항에서 첫 내한 기자회견을 갖고 한복을 입은 5명의 어린이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한국 방문이 처음인 아라시. 이들은 어떻게 한국팬들을 사로잡았을까. 올해로 7년째 아라시를 좋아하고 있다는 24세의 한 여대생 팬은 "다양한 매력을 동시에 발산하는 모습이 매우 신선했다"며 아라시의 팬이 된 배경을 설명했다. 노래와 춤, 연기 정도로 팬들과 접촉하고 있는 국내 그룹과 달리 아라시는 다양한 쇼프로그램을 단독 진행, '멀티 엔터테이너'로서 확고히 자리잡았다는 평이다.

아라시는 현재 '마고마고 아라시'와 'G노 아라시'를 진행하면서 일주일에 두번씩 시청자들과 교감하고 있다. 한국팬들은 현지 방송이 나간 직후 인터넷 파일을 통해 바로바로 접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우연히 접한 한국 네티즌들도 속속 아라시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됐다. 아라시는 멤버들끼리 함께 여행하는 모습, 독거노인을 돕는 모습 등을 자연스럽게 노출, 한국 가수와는 또 다른 매력을 어필했고, 이는 J-pop에 별 관심이 없던 한국 학생들까지도 아라시의 팬이 될 수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한 여고생 팬은 "사실 일본 사람들이 한국 드라마를 신선하다고 평하며 관심을 갖는 것과, 우리가 일본 그룹의 활동 방식을 새롭게 느끼는 것은 같은 맥락"이라면서 "이같은 관심을 일본을 맹목적으로 동경하는 것으로 보는 시선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혜린 기자 rinn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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