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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아나운서 마케팅'..과열 조짐

입력 2006. 03. 09. 11:15 수정 2006. 03. 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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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각 방송사 마다 '아나운서 마케팅'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MBC는 박혜진, 서현진 아나운서의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는 이번 간담회는 간판 김주하 아나운서가 빠진 MBC '뉴스데스크'의 위기의식을 반영하는 동시에 두 신임 아나운서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에 뒤질세라 SBS도 아나운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8일 SBS는 2005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으로 입사 직후부터 화재를 모은 김주희 아나운서와 뉴스로 복귀한 이혜승 아나운서를 역시 기자들 앞에 세웠다.

SBS 간담회도 드디어 첫 프로그램을 맡은 김주희 아나운서를 시작부터 제대로 마케팅 하겠다는 측면이 있다. 이혜승 아나운서도 지난 2년 동안 통역 대학원에 다니면서 프로그램이 뜸했지만 여전히 대중적인 인지도가 큰 SBS의 간판급 아나운서이다. SBS는 스튜디오 사진을 찍으며 아나운서들의 홍보자료를 만들 정도로 아나운서 마케팅에 일가견이 있다.

이렇게 최근 '아나운서 마케팅'이 치열해지고 있는 이유는 아나운서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나운서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기사화 될 정도로 철저하게 아나운서 소비를 부추기는 사회적 분위기를 대변한다.

하지만 각 방송사들이 '스타 아나운서' 만들기에 혈안이 된 이유는 역시 시청률 때문이다.

강수정, 노현정 아나운서를 스타로 만들며 '아나운서 신드롬'의 진원지가 된 KBS가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이다. 노현정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상상플러스-올드앤뉴'는 20% 후반대의 시청률을 고정적으로 기록하며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KBS는 비용절감 차원에서 아나운서들을 전진 배치시켰다고 하지만, 스타 아나운서들의 효과는 전반적인 KBS 프로그램의 시청률 상승을 가져오는 한편 KBS 이미지 재고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뉴스시청률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MBC와 SBS가 아나운서 스타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이런 '아나운서 마케팅'이 젊고 아름다운 여자 아나운서에만 국한되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MBC는 입사 2년차의 서현진 아나운서를 9시 주말뉴스 앵커로, SBS는 입사 6개월의 아직 수습도 떼지 못한 김주희 아나운서를 '생방송 모닝와이드' 앵커로 기용하는 무리수를 뒀다. 두 아나운서의 공통점은 미스코리아 출신이라는 것이다.

최근 아나운서는 제너럴리스트(Generalist)에서 스페셜리스트(Specialist)로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그 '스페셜'이 전문성이 아닌 미모를 중심으로 한 개성으로만 평가되고 있는 모습이 아쉽다. 방송사의 아나운서 마케팅도 여자 아나운서들의 미모를 부각시키는 측면이 아니라 방송 전문인으로서의 실력을 특화시키는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아직도 각 방송사의 아나운서 육성 프로그램은 벽이 높다. KBS 손미나, 황수경 아나운서가 자비로 해외 연수를 다녀왔을 정도다.

<관련사진 있음>

김용호기자 y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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