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강, '월드컵 스타'에서 '뮤지컬 배우'로

2005. 12. 1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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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탤런트 사강은 지난 2002년 한ㆍ일 월드컵 때 홀연히 등장했다.

'편안함을 베푼다'는 뜻인 '사강'(捨康)으로 예명을 지었건만 당시 한국이 월드컵 4강에 진출하면서 덩달아 유명세를 탔다. 어떤 이는 '이름을 잘 지었다'고 칭찬을 했고, 어떤 이는 '월드컵으로 떠볼려고 그려냐'고 비아냥거렸다.

그 뒤 사강의 행보는 남달랐다. '백수탈출' '인어아가씨' 등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이면서 갑작스럽게 떠오른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았다.

이어 사강은 2004년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에 출연해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끼를 뽐냈다. 비록 한 차례 위기를 겪긴 했지만 올바른 길을 걸었다고 믿었고, 결국 법정에서도 사강의 손을 들어줬다.

그 당시 힘든 시절 만남 남자친구는 사강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기도 했다.

인간사 새옹지마라고 그 뒤 사강에게는 좋은 일들이 연이어 뒤따랐다. SBS '일요일이 좋다'의 코너 '반전드라마'에서 변함없는 재기발랄함을 과시하자 다시 같은 방송사 금요드라마 '꽃보다 여자' 출연이 뒤따랐다.

사강은 "연기를 하면 할수록 내 길은 연기자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진 이청아 이완 등이 출연한 SBS 드라마 '해변으로 가요' 주제곡을 불러 뮤지컬로 갈고 닦은 노래 솜씨를 뽐내기도 했다. 사강은 "가수를 해보지 않겠냐는 제의도 들어왔다. 하지만 내 노래 솜씨로 가수를 한다는 것은 어림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연기자로 전념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사강에게 그 뒤 찾아온 것은 '양자택일'이었다. 드라마와 뮤지컬 출연 제의가 동시에 들어와 한 쪽을 선택해야 할 입장에 놓였다. 그는 "드라마에 출연해야 할지, 뮤지컬을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뮤지컬을 통해 좀 더 실력을 갈고 닦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강은 심사숙고 끝에 택한 뮤지컬은 오는 23~25일까지 서울 리틀엔젤스 회관에서 열리는 '패션 오브 더 레인'이다. '패션 오브 더 레인'은 '레미제라블' '시카고' '그리스' 등 유명 뮤지컬의 가장 명 장면을 모아 사계로 나눠 펼쳐진다.

그는 이 뮤지컬에서 유준상 노현희 김진수 서동균 쏘나 등 연기자들을 비롯해 오만석 김장섭 김성기 엄기준 최성원 등 쟁쟁한 뮤지컬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시카고'의 명곡 '올 댓 재즈'를 무대에서 선보이게 될 사강은 "뮤지컬에서 맡은 역 때문에 머릿결이 상하는데도 불구하고 파머를 했다"면서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다른 뮤지컬 배우들은 워낙 실력이 출중하기 때문에 큰 걱정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나는 그들 못지 않은 실력을 보여줘야 하기에 개인 교습을 할 만큼 노력하고 있다."

사강은 내년 초부터 스크린과 안방극장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할 계획이다. 이미 양쪽에서 러브콜을 받은 상태이다. 그는 "내년에는 좀 더 성숙한 사강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구혜정 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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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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