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극 '패션 70's' 변칙 편성에 '웨딩'도 맞대응
<뉴스엔=이재환 기자>
장나라 명세빈 류시원 주연의 KBS 2TV 새 월화극 '웨딩'이 같은 시간대 인기리에 방송 중인 SBS 월화극 '패션 70's'과의 맞대결을 피해 변칙 편성한다.
16일 종영한 KBS 2TV 월화극 '그녀가 돌아왔다' 후속으로 방송되는 '웨딩'은 23일 연속 2회를 방송하는 묘수를 내놨다. 이는 '패션 70's'가 22일, 29일 월요일에만 방송 편성을 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패션 70's'는 최근 28회 종영을 결정했다. '패션 70's'의 외주제작사는 당초 30회 종영을 연기자 및 제작진과 협의했지만 여의치 않자 28회 종영키로 했다. 하지만 '서동요'는 촬영 일정 등이 지연되면서 첫 방송 일정을 9월5일로 정했다. 이에 따라 한 주간의 공백이 생기자 SBS는 '패션 70`s'의 인기 여세를 몰아가기 위해 매주 1회씩만 방송하는 편법을 내놨다.
KBS의 변칙 편성은 SBS의 전략에 맞수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웨딩'의 한 관계자는 "'패션 70's'가 종영을 2회 앞두고 변칙 편성을 해 첫 방송 시기를 늦췄다"고 말했다. KBS는 '웨딩'의 첫 방송 결과에 따라 2주차에도 변칙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치열한 시청률 경쟁 속에 '정규 시간 늘이기'가 보편화되고 있는 요즘 새 드라마의 인기 몰이를 위해 '변칙 편성'이라는 또 다른 기형의 편성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방송사의 전략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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