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사랑'의 신윤미, 12년 만의 고국 콘서트

2005. 8. 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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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소리 남이 립싱크 때 가슴 아파"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그간 단 하루도 제가 가수라는 사실을 잊고 산 적이 없습니다."

그룹 마로니에의 히트곡 '칵테일 사랑' 속 여성 보컬을 기억하는가. 1987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겨울비'로 금상을 수상한 맑고 청아한 음색의 가수 신윤미.

미국 뉴욕에 체류중인 신윤미가 28일 귀국, 9월 2일 서울 양재동 영산양재홀에서 12년 만에 고국 콘서트를 펼친다. 그간 많은 팬들이 신윤미의 소식을 궁금해 했기에 팬들에게는 무척 값진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 타이틀은 '오리지널 칵테일 사랑의 신윤미 콘서트'로, '오리지널'을 강조했다. 당시 방송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던 신윤미를 제치고 다른 가수가 립싱크로 활동하며 그의 음색을 빼앗아갔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뉴욕 라디오 코리아에서 '신윤미의 노래 세상'을 진행중인 그는 "93년 미국에 올 즈음 녹음했던 '칵테일 사랑'이 막 인기를 몰아가고 있을 때 그 노래를 누군가가 립싱크로 활동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 물론 소송으로 내 명예는 찾았다"고 밝혔다.

신윤미의 이번 국내 콘서트는 KBS 1TV '콘서트 7080'의 초청으로 시작됐다. 그는 "'콘서트 7080'을 통해 방송에선 처음으로 직접 '칵테일 사랑'을 부른다. 권인하, 김선민 씨와 '동숭로에서'도 부를 예정이다"며 "한국에 오는 김에 내 노래를 사랑하고 기억해 주는 팬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1회 공연에다 200석 규모의 작은 공연이지만 정성껏 준비중이다"고 설명했다. 콘서트 게스트로는 신계행, 소리새, 나무자전거 등이 예정돼 있다.

한편 이화여자대학교 작곡과 출신인 신윤미는 88년 국내서 첫 독집 음반을 발표했고 '새장을 열고', '창밖에 비친 겨울' 등을 작곡해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93년 10월 미국으로 건너가 '하루일 마치고', '이땅에 살기 위하여' 등 이민자의 삶을 다룬 음반을 발표했고, 작곡과 각종 위문 콘서트를 통해 가수 활동을 계속했다. 또 라디오, TV 광고 기획 및 제작 업무도 10년간 하고있다.

신윤미는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살아있는 음악을 남기고 싶어 이곳 소수민족의 삶을 노래한 음악을 만들고 발표했다. 공연을 통해 노래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지 배웠다"고 말했다. ☎02-571-6970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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