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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전상서' 부모님 앞에서 무슨 짓인가!

입력 2005.05.02. 09:31 수정 2005.05.0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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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주말드라마 `부모님 전상서`가 고공행진을 계속 하고 있는 데엔 맛깔나는 대사와 등장인물들의 독특한 캐릭터가 톡톡히 한 몫하고 있다. 큰 동서 아리(송선미)와 작은 동서 미연(이민영)의 너무 다른 극과 극 캐릭터. 여기에 자연스럽고 인자한 아버지나 귀엽고 수다스런 어머니 역시 극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작은 아들 안정환(이동욱)의 캐릭터다. 돈에 죽고 돈에 사는 엄청난 구두쇠 정환은 형 부부가 마련해준 제주도 여행티켓을 돈으로 물리고, 신혼초야 조차 여관을 기웃거렸던 `절약 내공`의 소유자. 포장마차로 억척스럽게 돈을 모으는 모습은 혼자 일어서 보려는 젊은이다운 패기가 엿보이기도 하지만, 때론 `너무 돈만 밝힌다`는 눈총을 받게 한다.최근 정환의 호칭에 새로운 꼬리표가 더해졌다. 바로 엄살대왕. 30일 방송에서 몸이 아픈 정환은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 엄살을 선보이며 아내 미연의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방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며 연신 `나 죽는다`고 소리 지르는 그의 모습을 보고, 가족들은 큰 병에 걸린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했다. 하지만 병명은 몸살. 새벽의 한바탕 난리에 미연과 고모(김보연)는 응급실에 데려가 주사를 맞혀야 했다. 영양실조와 겹쳤다지만 몸살 하나에 그토록 호들갑 떨며 시종일관 엄살 피우는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어이없는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이에 미연은 `그만 좀 해라`며 힐난했다. `네가 아프면 내 마음도 아프잖아` 하며.한편, 정환의 장모는 아픈 사위를 위해 동물 내장인 `지라`를 사다 줬다. 엄살대왕 정환은 장모의 정성에도 불구하고, 역하다고 아예 입도 대지 않았다. 때문에 버릴 수도 없어 안교감(송재호)이 대신 그 비린 것을 혼자 다 먹어야만 했다. 철이 팍팍 든 것처럼 보이면서도 한편으론, 철딱서니 없는 막내처럼 행동하는 정환이의 캐릭터는 무뚝뚝 미연의 성격과 맞물려 신혼부부의 알콩달콩 사는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주말은 정환의 날이라고 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 1일엔 정환의 차가 공장이 났고, 처가에선 차를 한 대 사주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정환은 칼로 무 베듯 거절했다. 그런 모습을 자신의 부모님이 보면 그 심정이 어떻겠느냐는 것. 처가에서도 마음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말과 함께, 스스로 자립해서 자신의 손으로 차를 구입하겠다는 정환의 올곧은 심지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소금대왕에 엄살대왕, 그리고 고집대왕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쥔 정환의 색다른 모습이 드라마에 활력을 주고 있다. [TV리포트 하수나 기자]방송 전문 인터넷 신문 TV리포트제보 및 보도자료 tvreport.co.kr <저작권자 ⓒ 도끼미디어 TV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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