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경쟁력 "창" 공익성 강화 "방패" 뚫을까

2005. 4. 20.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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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영준 기자,김성한 기자] "대공세 vs 수성." 공중파 방송 3사가 봄맞이 개편에 나선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뚜렷한 변화의 기운을 보이는 곳은 MBC. 새 사장과 예능국장 취임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 대수술에 나서 거의 모든 프로그램이 전면 및 부분적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경쟁력 강화의 기치를 걸고 대대적 쇄신에 나서는 것이다.

이에 반해 현재 비드라마 부문 시청률 상위 랭커들을 양분하고 있는 SBS와 KBS는 방어적 입장이다. MBC의 공세에 SBS와 KBS가 수비를 하는 모양새다. 큰 변화없이 현재의 좋은 흐름을 유지하겠다는 것. 지난 가을 개편 때 많은 변화를 겪은 SBS는 2개 예능 프로그램을 줄이고 뉴스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현재 드라마 부문에서 가장 눈부신 수확을 올리고 있는 KBS는 상승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TV 브라운관 속에서 봄 햇빛처럼 눈부시게 새 옷을 갈아입을 방송 3사의 향후 판도 변화를 지켜보자.1TV 다큐 업그레이드 …2TV 문화,예술 확대 편성▲1TV는 대표 프로의 명품화, 2TV는 고급 문화예술 프로 확대 KBS 봄 개편은 공익성의 강화가 눈에 띈다. 1TV의 경우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다큐멘터리를 강화하고 시사프로 시간대를 이동시켜 확대편성했다. 2TV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시간대를 만들어 고급 문화 프로를 확대 편성했다.

▲편성 내용 예능 프로는 교양과 오락을 함께 추구한다며 야심차게 시도했던 K2프로젝트의 산물인 <대한민국 1교시>가 폐지되는 것이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화요일 밤에서 토요일 오후로 시간대를 옮기면서 분전했지만 시청률의 압박을 끊내 이겨내지 못했다. 신인 개그맨을 육성하는 <개그사냥>이 새로 편성되고, <우리말 겨루기>가 시간대를 옮겨 편성된다.

강화된 공익성은 교양 시사 프로에서 찾을 수 있다. KBS 1TV는 광복 60주년 특별기획<HD 역사스페셜>과 <세계 걸작 다큐멘터리>를 신설했으며 <생방송 심야토론> <KBS 스페셜> 등을 시간 이동 및 확대 편성해서 시사프로를 강화했다. 2TV는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 <TV 문화기행> <KBS 문화 스페셜>을 월~수 밤 12시 55분에 편성하면서 고급 문화 예술 띠를 만들었다. <이웃사촌 프로젝트 무지개>와 시청자 특선 <인간극장>은 다양한 서민들의 삶을 조명하면서 건전한 사회 정착을 꾀한다. <출발 월드컵 슛!> <비바! K-리그>가 신설되면서 스포츠 팬들을 배려했으며 <드라마 시티>는 1TV로 자리를 옮겨 시청시간도 토요일로 옮겨 주5일제를 맞은 시청자들의 편의를 도왔다.

김성한 기자<wing@ilgan.co.kr>수도권 뉴스 등 보강 "실업 탈출 프로젝트" 본격 시작▲SBS, 교양과 뉴스로 승부 건다 SBS 봄 개편의 특징은 공익성 강화다. 이를 위해 예능 프로그램을 줄이고 교양과 뉴스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우선 수도권 뉴스를 신설했고 매일 오후 5시에도 뉴스를 내보낸다. 또 올 10대 기획 중 하나인 "실업 탈출 프로젝트-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을 본격적으로 시작, 중소기업과 실직자들을 연결시켜 주는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이 밖에 경제 관련 프로그램을 확대해 경제난을 헤쳐갈 수 있는 힘을 모으고자 했고,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과 음성 해설 등 소외 계층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했다.

▲주요 개편 내용 주요 예능 프로그램에는 큰 변화가 없다. 토요일 오후 5시에 방송했던 <퀴즈쇼 최강남녀>와 토요일 오전 11시에 방송했던 <낭만 콘서트>가 폐지된 정도가 전부다. 대신 공익성 교양 프로그램이 신설됐다. 남희석과 김진수가 진행을 맡은 <생방송 러브콜 우리 명품 만들기>는 각 지방 농산물을 비롯한 특산품을 소개해 도시인들에게는 정보를 제공하고, 농촌에는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생활의 달인>은 오랫동안 한 분야에 종사해 온 장인들의 휴먼스토리로 감동을 전하는 동시에 장인들이 알려 주는 생활의 지혜를 소개한다. 경제 프로그램도 신설했는데 <중소기업 대한민국의 힘>은 경영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컨설팅해 주고 구직자와 연결시켜 줘 경제난 속에서 꿈과 희망을 찾아보는 프로그램이다.

뉴스도 강화했다. 뉴스가 없었던 매일 오후 5시에 10분간 <SBS 뉴스>를 내보내기로 했다. 수도권 기반 방송으로서 구실을 강화하기 위해 평일 저녁 6시에는 인천 성남 의정부 등 수도권 각 지국을 연결해 신속한 소식을 전하는 <수도권 뉴스 현장>을 방송한다.

매일 오전 방송되는 <뉴스와 생활경제>도 20분으로 확대 편성해 주간 뉴스 시간이 총 150분 확대됐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해 평일 낮 <드라마 특선>과 <특선 오픈 드라마>를 신설, 그동안 방영됐던 드라마들을 화면해설 방송으로 내보낼 예정이다. 또 <시네 클럽>도 매월 1회 화면해설 방송한다. 어린이 시간대인 오후 5시대에는 영어교육 프로그램인 <잉글리시 매직 스쿨>을 내보낸다.

"토요일" "제5공화국"등 신설 시청자 잡기 "사활▲MBC, 주말 경쟁력이 방송사 경쟁력이다 MBC는 주말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든든한 공익성과 재미있는 주말"이라는 기치 아래 대대적으로 수술에 나서는 것이다. 공익성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주말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어 전사적 힘을 기울이겠다는 의지. 이를 위해 <토요일> <생방송 토요이레> 등이 신설되고 전통의 간판 버라이어티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타이틀만 그대로 둔 채 완전 새 내용으로 단장한다. 특히 "신동엽의 D-DAY" 코너는 장애인 MC 이창순 씨를 전격 기용하는 등 "파격"으로 무장했다.

▲주요 개편 내용 주말 시간대에 <토요일> <공감 특별한 세상> 드라마 <제5공화국> 등을 신설한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도 코너를 모두 새로 단장했다. 특히 호응도를 높이기 위해 신동엽 김용만 유재석 이경규 김국진 남희석 김제동 등 대한민국 대표 MC를 총출동시켜 이 시간대에 집중 배치한 것이 눈길을 끈다.

<토요일>은 새로운 개념의 와이드 버라이어티쇼로 주말 저녁 시간대 공략의 선봉에 나선다. 신인 한류 스타를 발굴하는 "수퍼루키", 김국진 김용만 박경림이 중국어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커이커이" 코너 등으로 꾸며진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신동엽과 전신마비 장애우 이창순 씨가 공동 MC로 나서 장애우의 핸디캡 극복 도전기를 담는 "신동엽의 D-DAY", 이경규 이윤석 윤정수 등이 해외 원정하며 상상력의 세계를 짚어 보는 "상상원정대", "최희섭과 배용준 둘 중 누가 스포츠신문 1면에 많이 나왔나" 등 엽기적 질문으로 펼쳐지는 황당 퀴즈쇼 "김용만의 전국이 들썩" 코너로 꾸며진다.

이 밖에도 공익성 강화를 위해 시사프로그램 <생방송 토요이레> <희망릴레이 아름다운세상> 등이 확대 신설되고 <지구촌 리포트> <뉴스 플러스 암니옴니> <사과나무> <다큐 월드> 등은 시간대 확대 전진 배치된다.

이영준 기자-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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