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이, 비걸..비 할머니도 있다

2003. 10. 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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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맹준호 기자] 비보이만 있느냐, 비걸(B-girl)도 있다.

격렬한 브레이크 댄스는 남성들만 하는 게 아니다. 여성들도 브레이크 댄스를 한다. 여성 브레이크 댄서들을 비걸이라고 부른다. 이번 "배틀 오브 더 이어"에 참가한 팀 중에서 이탈리아와 뉴질랜드 팀에는 여성 멤버가 한 명씩 있다. 비걸들은 격렬한 파워무브는 약하지만, 남성보다 표현이 섬세하다.

대회 전날 있었던 파티에서는 독일인 할머니 한 명이 눈길을 끌었다. 소매 없는 티셔츠와 트레이닝복 바지를 입은 이 할머니가 윈드밀에 이어 한 손 물구나무 자세로 프리즈(정지동작)를 선보이자 파티장에 모인 젊은 비보이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이른바 "비할머니"도 있는 셈이다.

해외에서는 브레이크 댄스가 예술과 스포츠로 이해되고 있다. 취미로 즐기는 사람도 많아 젊은 여성들뿐 아니라 중년층과 꼬마들도 브레이킹을 즐기는 단계다.

저변이 넓다 보니 마케팅에도 비보이가 점점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 김동욱 푸마코리아 마케팅팀장은 "비보이를 활용한 마케팅이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 있다"면서 "비보이와 비걸들이 주로 입는 스포츠 어패럴의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도 1~2년 전에는 비걸이 많았다. 하지만 대부분 격렬한 기술을 이겨내지 못해 현재는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태. "갬블러"의 오세빈은 "한국 비보이의 기술 수준이 급성장하면서 비걸들이 다른 춤을 춤을 추기 위해 떠났다"고 말했다. 현재 비걸 최강국은 미국과 일본이다.

이번 대회를 참관하기 위해 오스트리아에서 온 비걸 "실키"(23)는 "브레이킹은 최고의 취미이자 스포츠"라면서 "한국 비보이들의 기술이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브라운슈바이크=맹준호 기자 next@dailysports.co.kr-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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