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이효리 모셔라"

2003. 8. 17.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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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대구=최영균 기자] 이효리(24)가 솔로 데뷔 무대를 마치고 눈물을 터트렸다.

이효리는 지난 16일 오후 9시 대구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음악전문채널 KMTV의 "2003 팅 콘서트"에서 솔로 전향 후 첫 무대에 올랐다. 타이틀곡 "10minutes"에 이어 "원 투 쓰리 포"를 부르던 그는 1절을 마치고 간주 부분에서 갑자기 공연이 종료돼 어정쩡하게 무대를 내려와야 했다. 제작진 측의 실수로 반주가 잠깐 쉬었다 이어지는 부분에서 곡이 끝난 줄 알고 다음에 나올 보아의 영상을 미리 틀어버린 것. 이효리는 무대를 내려와 지난 한 달간 하루 12시간씩 준비한 첫 무대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에 끝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이날 촬영은 녹화분이었으나 수천명의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이효리 측이나 제작진 모두 다시 녹화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콘서트는 보아 영상에 이어 다음 차례인 god로 넘어가버렸다. 사건이 발생하자 이효리나 백댄서들은 모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소속사측도 이를 강하게 KMTV에 항의했다. KMTV측은 자세한 경위는 조사해보면 알겠지만 반주 CD를 두 개 받았는데 그 중 가사가 짧게 수록된 CD를 틀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효리는 곧 눈물을 거두고 씩씩한 모습을 되찾았다. 활동 초반 이런 일이 나면 대박이 난다고 하는 데 액땜으로 생각하겠다며 애써 위안을 했다.

이날 방송 사고에도 불구하고 이효리의 첫 솔로 무대는 화려했다. 그 동안 보안 속에 감춰졌던 "10 minutes"를 노래하면서는 남자 댄서를 앞에 두고 아슬아슬한 포즈의 춤을 추는 등 섹시 댄스로 무대를 달궜다. 비가 오는 가운데 진행돼 무대가 미끄러운 와중에도 파워 넘치는 춤을 선보여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대구=최영균 기자 ck1@dailysports.co.kr-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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