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포커스] "개콘" 탈퇴 멤버들 SBS에 "멍석"
SBS로 옮겨간 <개그콘서트> 탈퇴 멤버들.지난 해 12월 KBS 2TV <개그콘서트>를 등졌던 스타벨리 소속 개그맨들이 SBS로 옮겨 <개그콘서트>와 유사한 정통 코미디 프로그램 무대에 선다.
심현섭 이병진 김대희 김준호 등 <개그콘서트>를 집단 탈퇴한 개그맨 10여 명은 봄 개편을 맞아 SBS로 집단 이동, 정통 코미디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여기에 김진수 정선희 등 한동안 개그 무대를 떠나 MC 활동에 주력했던 개그맨들이 이에 가세할 예정이다.
이들은 4월 14일 SBS 봄 개편부터 방송되는 제목 미정의 정통 개그 프로그램 무대로 <개그콘서트> 탈퇴 이후, 약 4개월 만에 복귀하는 셈이 됐다.
현재 서울 등촌동 연습실에서 아이디어 회의와 개그 연습 등 심기일전 중이다. 스타벨리 소속 한 개그맨은 “소속사가 진행하는 지방 공연을 잠시 중단하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개그콘서트>와 똑 같은 형식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스타벨리 소속 개그맨들이 SBS로 단체 이동한 배경은 SBS가 KBS, MBC와 달리 정통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또 이들을 향한 SBS의 ‘입질’ 역시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집단 탈퇴 당시 ‘SBS로 이적해 정통 개그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항간의 루머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
또 스타벨리 측은 집단 탈퇴의 이유로 “쉼 없이 달려와서 쉬고 싶을 뿐이다. 지쳤다. 다른 이유는 결코 없다”고 거듭 강조했었다. 하지만 이들은 이미 단체로 SBS로 움직인다는 복안을 세워 둔 상태였음에도 KBS의 푸대접을 탈퇴의 이유로 꼽았다.
이에 KBS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다. KBS의 한 제작진은 “소문이 현실로 드러났을 뿐이다. 하지만 이미 <개그콘서트>는 탄력을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아무튼 스타벨리 소속 개그맨들은 몸 값을 올려 다른 방송사로 이적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이은정 기자 mimi@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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